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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바쁜데 삶은 달걀 껍질이 안 벗겨질 때 그 스트레스, 다들 한 번쯤 겪어보셨죠?
저는 진짜 화장실 갈 시간은 있어도, 달걀 껍질 까다가 시간 다 가는 줄 알았어요. 특히 계란껍질이 얇게 벗겨지다가 흰자랑 같이 들러붙으면, 그거 하나 때문에 반쪽짜리 달걀이 되기도 하잖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삶기 전 한 가지 행동만 추가하면,
껍질이 말도 안 되게 쉽게 ‘쏙!’ 하고 벗겨집니다.

우선, 삶기 전에 계란에 아주 살짝 구멍을 뚫어주세요.
계란 아래쪽, 즉 동그란 부분에 구멍 뚫는 기구가 따로 팔기도 하는데, 없으면 압정이나 송곳으로 아주 살짝만 찔러도 돼요. 너무 깊게 찌르면 흰자가 새어 나와버리니까 진짜 ‘콕’ 정도만. 이렇게 해두면 삶는 중 내부 기압이 빠지면서 껍질과 흰자 사이에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훨씬 부드럽게 까져요.

두 번째는 삶는 물에 식초 한 큰술 + 소금 반 숟갈 넣는 겁니다.
이 조합은 마법이에요. 식초는 단백질 응고를 도와주고, 소금은 껍질을 단단하게 유지시켜줘서 껍질 깨짐 방지도 되면서도 깔끔하게 잘 벗겨지도록 도와줘요.

그리고 중요한 거! 삶고 나서는 절대 그냥 놔두면 안 됩니다.
찬물에 바로 담가야 해요.
뜨거운 달걀을 찬물에 넣으면 내부가 수축되면서 껍질과 흰자가 자동으로 분리돼요. 최소한 5분 이상 담가둬야 효과가 확실해지고, 아예 얼음물에 넣으면 더 좋습니다.

저는 평소에 냄비로 삶을 때는 10분,
에어프라이어로 삶을 땐 160도에서 15분 돌린 다음, 5분간 레스팅 후 찬물에 넣어요.
에어프라이어도 삶은 달걀 되냐고요? 네, 됩니다. 심지어 껍질도 깔끔하게 잘 벗겨져요.
단, 껍질에 금이 안 가도록 에어프라이어에 넣기 전엔 실온에 30분쯤 꺼내두는 게 좋아요.

또 하나 알려드릴 꿀팁은 달걀을 삶기 전에 반드시 실온에 꺼내두기.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걸 뜨거운 물에 넣으면 온도 차이 때문에 껍질에 미세한 금이 가기 쉬워요.
그럼 삶는 중에 흰자가 새어나오고, 껍질도 엉망으로 갈라지면서 결국 깔끔하게 못 벗기게 되죠.

간혹 계란을 냄비에 그냥 넣는 분들 계시는데, 저는 달걀을 물이 끓기 전에 넣는 걸 추천해요.
끓는 물에 바로 넣으면 내부가 갑자기 팽창하면서 깨질 확률이 높거든요.
물이 미지근할 때 넣고 중불에서 끓이기 시작하면 계란도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그리고 계란 껍질 잘 벗기고 싶은 분들께 알려드릴 또 다른 방법!
삶은 계란을 작은 밀폐용기에 넣고, 물을 조금 붓고 뚜껑을 닫은 후 흔들기.
그러면 껍질이 계란 전체에서 자동으로 으깨지고, 물속에서 살살 흔들면 껍질이 알아서 떨어져요.
단, 너무 세게 흔들면 흰자가 찢어질 수 있으니 ‘살살’이 포인트입니다.

그 외에도 저는 달걀을 삶아서 껍질을 벗긴 후,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 보관해두는 걸 좋아해요.
그럼 일주일 동안은 간편하게 아침식사로 활용할 수 있고, 샐러드나 간식으로도 최고예요.
단, 껍질을 까면 신선도가 빨리 떨어지니 5일 내로 드시는 게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계란 삶을 때 냄새 때문에 불편했던 분들께도 팁 하나 드릴게요.
삶는 물에 생강 몇 조각이나 녹차 티백을 같이 넣어보세요.
삶는 동안 나는 유황 냄새가 줄어들고, 은근한 향까지 더해져서 나중에 냄새 걱정이 없습니다.

요즘은 반숙, 완숙, 수란까지 다양하게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
삶는 시간만 조금씩 달리하면 원하는 식감도 조절할 수 있어요.

반숙: 끓기 시작한 후 6분

중숙: 8분

완숙: 10~12분

정리하자면 삶은 달걀 껍질 잘 까는 법, 이렇게 기억하세요.

실온에 30분 두기

바닥에 살짝 구멍 뚫기

삶는 물에 식초 + 소금 넣기

삶은 후 바로 찬물 또는 얼음물에 담그기

필요 시, 밀폐용기에 물 넣고 살살 흔들기

이 5단계만 지키면, 정말 껍질이 툭!툭!하고 떨어지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하실 거예요.
혹시 지금 이 글 읽고 계신 분 중에 “이 정도쯤이야” 싶어서 대충 삶으셨던 분 계시다면,
이번 주말엔 한 번 정석대로 해보세요. 달라진 결과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