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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고 나서
물리치료와 스트레칭 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추천받은 게 영양제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타민 B군과 오메가-3,
그리고 신경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알파 리포산을
복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반신반의했죠.
영양제가 통증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렇다고 해를 끼치는 건 아니니
일단 한 달만 꾸준히 먹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복용한 방식은
아침엔 B콤플렉스, 저녁엔 오메가-3를 나눠서 섭취했고
알파 리포산은 식사 직후 복용했습니다.

처음 2주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손 저림도 그대로였고
특별히 피로가 덜한 느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쯤 지나자
아침에 손이 덜 붓고
밤에 저림 증상이 조금 줄어든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병원 치료나 스트레칭도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쪽의 효과인지는 분명치 않았지만
확실한 건 전보다 손에 힘이 덜 빠지고
작은 물건을 잡을 때 훨씬 안정감이 생겼다는 점이었습니다.

이후로도 3개월 정도는 꾸준히 영양제를 복용했습니다.
피로 회복 면에서도 차이가 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내 몸을 위해 뭔가 하고 있다’는 감각이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제 경우에는
비타민 B와 오메가-3가 시너지 효과를 준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증상이 심해질 것 같을 땐
다시 B콤플렉스와 오메가-3를 며칠 복용합니다.
약에만 의존하지 않되
영양 상태를 관리해주는 차원에서
도움이 되었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