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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고지서 열어보고 깜짝 놀란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저희 집은 3인 가족인데, 작년 여름 갑자기 2만 원 이상이 더 청구돼서 '에어컨 때문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에어컨 사용량은 작년이랑 비슷했고, 설정온도도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그때부터 전기 사용 내역을 하나하나 분석하기 시작했죠.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대기전력’. 그러니까 전원을 껐다고 해도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전기가 조금씩 계속 소비되는 기기들이 있다는 거예요. 저희 집만 해도 티비,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컴퓨터 모니터 등등 꽤 많더라고요. 멀티탭을 끄면 되는데 귀찮다고 계속 꽂아두니까 나도 모르게 돈이 새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구입한 게 ‘자동 타이머 멀티탭’. 이게 신세계였습니다. 하루 중에 일정 시간에만 전원이 들어오고, 나머지 시간엔 완전히 차단되니까, 예를 들어 자정부터 아침 8시까지는 모든 전자기기의 전기가 완전히 차단돼요. 실제로 다음 달 고지서에서 약 8000원이 줄어든 걸 보고 ‘진작 할 걸’ 싶었죠.

두 번째로 바꾼 습관은 밥솥 보온 기능이에요. 생각해보면 아침에 밥 먹고, 저녁 먹을 때까지 계속 보온 상태로 놔두는 건데, 이게 하루 이틀 누적되면 전기 많이 먹습니다. 요즘은 그냥 밥을 지은 뒤에 한 김 식히고 한 공기씩 랩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요.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갓 지은 밥처럼 포슬포슬하거든요.

그리고 티비도 자동 꺼짐 기능 꼭 활용하세요. 저희 집은 원래 아이가 밤에 유튜브를 보다 잠들곤 했는데, 자동 꺼짐 타이머를 설정해두니까 새벽까지 켜져 있는 일이 없어졌어요. 와이파이 공유기도 마찬가지. 외출할 땐 굳이 켜둘 이유가 없잖아요? 타이머로 외출 시간에는 꺼지게 설정했더니 전체 전력 사용량이 꽤 줄더라고요.

냉장고는 늘 켜두는 가전이니까 전기세 아끼기 어려운 줄 알았는데, 청소만 해도 차이가 나요. 냉장고 뒷면 코일에 먼지가 쌓이면 열 교환이 잘 안 돼서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게 되거든요. 3개월에 한 번쯤은 뒤에 있는 먼지를 털어주는 게 좋아요. 또 너무 꽉 채워두면 공기가 돌지 않아서 냉각 효율이 떨어지니, 공간 확보도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여름에는 선풍기와 에어컨을 같이 돌리는 게 중요합니다. 에어컨만 켜면 냉기가 바닥에만 맴돌다가 꺼지고, 다시 더워지고를 반복해서 오히려 전력을 더 많이 씁니다. 선풍기로 냉기를 순환시켜주면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돼요. 실내 온도 26도, 습도 50%를 맞추면 가장 쾌적하고 절약된 환경이 됩니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 챙기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3개월, 6개월 지나면 적게는 2만 원, 많게는 6~7만 원까지도 전기세 차이가 납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엔 작은 절약이 곧 생존이죠.
혹시 여러분도 실천하고 있는 전기 절약 팁 있으시면 공유해 주세요. 함께 아끼고, 똑똑하게 살아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