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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직접 진행하거나 현장 작업을 이해하려는 분들이라면, ‘콘크리트 벽 만들기’의 전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크리트 벽은 단순히 시멘트를 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조물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정교한 작업입니다.

1. 먼저, 설계도와 구조계산이 필요합니다
건축물의 **내력벽(하중을 받는 벽)**인지, **비내력벽(단순 구획용 벽)**인지에 따라 구조 기준이 달라집니다.
전문가의 구조계산 없이 무작정 콘크리트 벽을 시공하는 것은 붕괴 위험이 있습니다.
건축사 또는 구조기술인의 검토 후 진행해야 안전합니다.

2. 콘크리트 벽 제작의 기본 단계
콘크리트 벽을 만들기 위한 기본 공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바닥 정지 및 기초 작업
벽을 세울 위치의 지반을 고르고 다지며, 경우에 따라 기초 콘크리트를 먼저 타설합니다.

② 거푸집(Formwork) 설치
합판 또는 철제 몰드로 벽의 형태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이 거푸집이 콘크리트 벽의 형상과 두께를 결정합니다.
견고하고 수직이 정확해야 하며, 틈새는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③ 철근 배근
내구성과 구조력을 확보하기 위해 벽 안쪽에 철근을 세로/가로로 배치합니다.
철근의 굵기, 간격은 설계도에 따라 달라지며, 기초와 벽의 철근이 일체화되도록 배근해야 합니다.

④ 콘크리트 타설
레미콘 차량을 통해 적정 슬럼프(유동성)를 가진 콘크리트를 거푸집 안에 붓습니다.
진동기(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해 기포 제거와 빈틈 없는 충전이 중요합니다.

⑤ 양생(Curing)
콘크리트는 타설 후에도 수분과 온도 조건에 따라 경화가 지속됩니다.
최소 7일간 물을 뿌리며 양생하고, 여름/겨울철엔 적절한 온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거푸집은 일반적으로 3~7일 후 해체합니다.

3. DIY 콘크리트 벽 시공은 가능한가요?
소규모 벽(예: 정원 울타리, 단순 파티션 등)은 DIY 시공도 가능하지만 다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철근 없이 콘크리트만 부을 경우 균열이 생기기 쉽습니다.

무작정 타설하면 구조적으로 매우 약한 벽이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수평계, 수직기, 철근 절단기, 거푸집 설치용 부재 등을 갖춰야 하며, 기본적인 콘크리트 물성 이해가 필요합니다.

일반인은 건축허가가 필요한 내력벽은 시공할 수 없습니다.

4. 비용과 인허가 여부는?
벽체 시공은 보통 1㎡당 10~20만 원 정도 소요되며, 높이·철근 유무·공사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독주택 내 외부 울타리나 소규모 경계벽도 지자체 건축허가 또는 신고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건축물 내부 벽체를 변경하거나 추가하는 경우, 건축물대장 변경 신고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시청 건축과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콘크리트 벽 만들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계획, 설계, 자재, 인력 등 다양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안전하게 완성됩니다.
소규모 작업은 DIY로도 가능하지만, 내력벽 시공이나 구조 변경이 포함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건축은 단단해야 하고, 실수는 다시 고치기 어렵습니다.
작은 벽 하나라도, 꼼꼼한 준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가장 기능적인건축이란 다양한 기능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어야한다.